[Netflix] 러브, 데스 + 로봇 [Love, Death + Robots] 시즌 3 (20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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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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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데스 + 로봇 시즌 3는 아홉 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 사이버 펑크 드라마다. 이전 시즌의 에피소드가 시즌 1의 경우 열여덟 편, 시즌 2는 여덟 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에피소드의 수는 시즌 2와 비슷한 수준이다. 각 에피소드별 시간은 가장 긴 것이 20분 정도이고 짧은 것은 7분에 불과한 것도 있어 시청에 부담이 없는데, 이 부분은 최근의 영상 시청 트렌드를 고려할 때 이 작품이 가지는 장점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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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에피소드들은 그림체도 다르고, 이야기도 상이하며, 감독들도 제각각인데, 굳이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많은 작품들이 미래의 어떤 시기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다. 물론 시간적 배경을 특정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있고, 현재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처럼 보이는 에피소드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먼 미래 아니면 곧 다가올 미래의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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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보에 의하면 1981년 공상과학 애니메이션 헤비메탈의 리부팅 과정에서 파생된 시리즈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 선정성은 시즌 1에 비해 이후의 시즌들에서 크게 낮아진 반면, 폭력성은 시즌 3에 이르러 다시 강화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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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에피소드 (각 에피소드의 설명 뒤에 TV 표시는 개인적인 추천작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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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은 어떤 일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때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그 일을 마무리 짓고자 하는 전략적 선택을 의미한다. 시즌 1에 등장했던 세 로봇은 이번 에피소드에서 인류가 지구 멸망의 상황에 다다랐을 때 선택한 전략들을 소개한다. 특이한 것은 사회 경제적 위치에 따라 인류가 선택한 전략은 모두 달랐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결과도 과연 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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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블 상어를 잡기 위한 항해에 나선 선원들의 이야기다. 제목은 상어를 잡기 위해 항해에 나섰지만 뜻밖의 사고로 돌아오지 못한 선원들의 여정을 일컫는 말이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거대한 게의 형태를 한 괴수가 등장한다. 괴수는 선원들 대부분을 죽이고 배의 갑판 밑에 둥지를 트는데 선원들은 그 괴수로부터 특정한 섬으로 갈 것을 요구받는다.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괴수, 살기 위해서는 괴수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선원들, 그리고 선원들 간의 갈등과 반목이 이 에피소드의 핵심이다. 망망대해에 떠 있는 고립된 선박, 그리고 목숨을 담보로 한 인간들의 갈등은 오래된 문학적 소재이기도 하다. 과연 선원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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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의 위성인 이오를 탐사하는 우주인에 관한 이야기다. 마사 키블슨과 줄리엣 버턴은 이오를 탐사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조난을 당한다. 그 결과 줄리엣 버턴은 목숨을 잃게 되고 마사 키블슨은 동료의 시신을 끌고 먼 우주기지를 향해 필사의 탈출기를 감행한다. 하지만 갈 길은 멀고 산소는 부족한 상황. 그녀에게 행성 이오는 죽은 동료의 몸을 빌어 말을 걸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 상황은 그녀의 환각일까 아니면 실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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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에피소드 중 러닝타임이 가장 짧은 소품이다. 일종의 좀비물인데, 최초로 좀비가 탄생한 시점부터 시작하여 더 이상 좀비를 제어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자 인류가 선택한 최후의 수단까지를 아주 빠른 재생 속도로 간략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다. 특별한 이야기라고 볼 수는 없지만 쉬어가는 에피소드로 생각한다면 또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볼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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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액션 지향적인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사이보그 비밀병기인 회색 곰과 마주친 한 분대원들의 이야기다. 가공할 힘을 지니고 있어 도저히 이길 가망이 없어 보이는 비밀병기와 맞닥뜨린 분대원들은 근처에 있는 특수기지에서 근무하던 한 병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다. 하지만 찾아간 기지 역시 이미 초토화된 상태. 그들은 기지에 숨어 있는 사이보그 회색 곰을 맞이하여 어떤 대결을 펼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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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가 불명확한 미래의 어느 시기. 아프리엘 박사는 스웜이라고 불리는 우주 생물체의 생태계를 이용하여 인류의 삶을 바꾸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미 그곳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던 미르니 박사는 그의 생각에 반대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가까워지고 그녀 역시 아프리엘의 의견에 동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위험을 감지한 스웜 생태계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어 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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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메이슨은 쥐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결국 전문 방제회사에 도움을 요청한 그는 몇 번의 실패를 거쳐 가장 최신형의 쥐 사냥 로봇을 사들이기에 이른다. 인류로 치자면 터미네이터 3에 나오는 초강력 안드로이드에 버금가는 이 로봇은 가공할 힘으로 쥐들을 소탕하기 시작하는데, 유전적 돌연변이로 사고 능력을 갖게 된 쥐들 역시 필사의 각오로 저항을 하기에 이른다. 이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메이슨은 결국 자신의 마음을 고쳐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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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에게 잡힌 인질을 구출하려는 특수부대원들. 그들은 테러리스트들의 소굴로 보이는 동굴을 발견하고 본격적인 구출작전에 돌입한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이미 테러리스트들은 물론이고 인질 역시 죽은 이후이고, 놀랍게도 방금 전 망원경으로 생존을 확인했던 인물들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의 백골 상태로 변해있다. 알고 보니 이 동굴은 그냥 평범한 자연동굴이 아니며, 그곳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무엇인가가 존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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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을 행군 중이던 일군의 중세 병사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때 숲속 호수에서 화려한 복장을 한 여인이 나타나 강렬한 춤과 함께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는데, 병사들은 정신을 잃은 채 호수로 뛰어들어 저마다 무자비하게 칼을 휘두르게 되고, 그 결과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죽고 만다. 그 한 명은 바로 귀가 들리지 않는 병사. 자신의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느낀 여인은 몰래 그에게 접근하는데. 그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번 시즌 에피소드 중 가장 감각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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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를 평가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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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시즌 1은 시청자들에게 상당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비해 시즌 2는 이에 버금가는 실망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 이제 시즌 3에 이르러 우리는 다시 한번 이 드라마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 처럼 보인다. 전반적으로 이전 시즌에 비해 각각의 에피소드가 주는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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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강력한 펀치력을 가진 에피소드는 많지 않지만 전반적인 에피소드의 퀄리티가 향상되었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인 '히바로'의 경우에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매우 감각적인 애니메이션으로 독창적인 편집 기법이 돋보인다. '모비딕'을 연상시키는 '어긋난 항해' 역시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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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즌 1에서 선보였던 사이버펑크 특유의 묵시론적 감각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수준급 애니메이션을 접하는 기쁨을 누리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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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05. 26 Gi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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